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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게재일 : 2014-03-14 조회수 : 5729
수도권서 장사? 권리금 1억은 있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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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게재일 : 2014-03-14 조회수 : 5729
수도권서 장사? 권리금 1억은 있어야…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상가 임차인들 간 거래되는 ‘평균’권리금이 1억원을 넘어섰다. 이들이 내놓은 매물은 소폭 줄었다.

14일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과 점포라인이 서울ㆍ인천ㆍ경기지역서 분양 2년을 넘긴 주요상가 내 세입자가 매긴 평균 권리금과 이들이 내놓은 매물 수를 표본조사했다. 그 결과 올 2월 기준 평균권리금은 1억775만원, 매물은 총 1만79개로 나타났다. 권리금은 작년 2월(9155만1180원)보다 14%가량 뛰었다. 매물은 같은 시점 대비 1260개(11.2%가량)줄었다.

▶지역별 성적표 뜯어보니=권리금이 가장 많이 뛰고 매물도 대폭 준 곳은 경기 북부였다. 의정부ㆍ동두천 등 8개 시 및 고양 일산ㆍ덕양구 상가의 평균 권리금은 1억1292만7000원으로 전년 동월(7756만2000원)대비 31.4%올랐다. 매물은 550개로 39.5%줄었다. 서울 한강 이남 11개 자치구 권리금은 1억1523만8100원으로 작년 2월보다 15.2% 뛰었고, 매물은 9.6%줄어든 3438개로 집계돼 뒤를 이었다. 이어 수원 등 18개 시가 분포한 경기 남부지역의 평균 권리금은 9843만4800원으로 작년보다 34만2500원(0.4%)올랐다. 매물은 1500개로 27.2% 감소했다.

반면 서울 한강 이북 14개 자치구는 권리금 (1억1479만원ㆍ전년 동월대비 22.1%증가)과 매물 (3384개ㆍ9.7%증가)이 동시에 상승 및 증가세를 보였다. 인천 7개구는 권리금과 매물이 각각 9035만2800원(13.1%하락)ㆍ297개(41%감소)로 조사됐다.

▶기대감 높거나 매출 꾸준한 곳, 가게 덜 내놓고 권리금 올려=관련업계는 경기 북부엔 각종 개발호재가 이어져 인근 상가 임차인들이 가게를 덜 내놨고, 자리를 뜨더라도 권리금을 올린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우선 서울 삼성역∼고양 일산 킨텍스 GTX 추진, 신분당선 삼송지구 연장, 지하철 4호선 남양주 연장 등 교통호재가 잇따랐다.

또 파주시는 올 가을 토지보상을 목표로 자동차 테마파크와 호텔ㆍ상가를 짓는 1조 6000억 원 규모의 개발 사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복합쇼핑몰도 개발 협약을 체결하고 내년 착공을 준비 중이다. 이처럼 현재 확정됐거나 곧 확정 단계에 이를 개발들의 사업비는 2조 4000억 원이 넘는다.

대기수요가 꾸준해 매출이 받쳐주는 곳도 마찬가지다.

서울 금천구 가산디지털단지 한 지식산업센터(구 아파트형 공장)상가 내 편의점을 권리금 1억여원에 넘긴 이 모(45) 씨는 “지식산업센터에서 편의점은 필수업종”이라며 “고정 고객 확보가 가능해 매출을 올리는데 큰 어려움이 없었다”고 말했다.

매물이 줄고 권리금도 내린 인천은 악재와 호재가 동시에 작용한 결과로 해석됐다.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측은 송도ㆍ영종ㆍ청라국제도시 부동산시장이 여전히 침체인데다 르원시티 등 개발사업 표류 등을 이 지역 권리금이 떨어진 원인으로 지목했다. 반면 인천아시안게임 등 상권을 살릴 요인도 예정돼 있어 예상보다 매물이 많이 나오진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매물 늘고 권리금도 비싸졌다?…‘사기’주의보=영업손실을 다음 임차인에 전가하려고 주로 호가일 수 밖에 없는 권리금을 올려받아 중개하는 컨설팅업체의 ‘농간’이 낀 사례가 종종 있다.

특히 자리를 뜨는 상인이 많아 매물은 늘었지만 권리금도 올라간 서울 종로ㆍ강북구 등 일부지역에선 신중히 투자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실제 서울 강북에서 삽겹살집을 운영 중인 남 모(48)씨는 3년 전 권리금 7000만원에 입점한 A점포에서 매출이 절반 이하로 떨어졌지만 권리금 8000만원을 받고 가게를 처분했다. 한 컨설팅업체가 접근해 남씨에게 8000만원을 주고 다음 세입자에겐 권리금 1억원을 받아 가게를 넘긴 결과다. 남씨는 “본의 아니게 다음 임차인에게 영업손실을 떠넘긴 꼴이 됐다”고 털어놨다.

장경철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는 “드러난 수치로 볼 때 올해 수도권 점포거래시장은 소폭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면서도 “영업전망이 불확실한 점포에 과다 권리금을 지불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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