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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게재일 : 2016-01-13 조회수 : 6038
“장기 불황? 우린 몰라요”..안정성 높은 ‘섬 상권’ 투자해 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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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게재일 : 2016-01-13 조회수 : 6038
“장기 불황? 우린 몰라요”..안정성 높은 ‘섬 상권’ 투자해 볼까

내수 경기 침체가 이어지면서 상가 투자 시장에도 비상이 걸렸다. 웬만한 상권에는 점포를 갖고 있어 봐야 높은 수익을 내기는커녕 임차인 채우기에 급급한 실정이다. 하지만 이같은 시장 불황을 비웃기라도 하듯 장사가 잘돼 임대료와 권리금이 인근 지역보다 높게 형성돼 있는 상가도 적지 않다. 바로 ‘섬 상권’이다.


섬 상권은 주택가로 둘러싸인 지역에 다양한 업종의 상가가 몰려 있는 곳을 일컫는다. 상권 범위가 주변 부동산에 막혀 한정적이고 확장이 어렵기 때문에 넘치는 수요에 비해 상가 물량이 제한적이다. 또 한곳에서 외식·쇼핑·문화생활 등 복합 소비가 가능하다보니 지역 소비층의 외부 유출이 거의 없어 안정적인 상권으로 꼽힌다. 경기에 큰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얘기다.


대표적인 섬 상권으로 경기도 광명시 철산동에 있는 철산 로데오거리가 꼽힌다. ‘철산역 상권’으로도 불리는 이곳은 7000여가구의 대단지 아파트로 둘러싸여 있고, 대형 마트·편의점·극장 등 인구 유입시설도 많이 들어서 있다.


이곳의 권리금과 임대료 수준은 같은 수도권 남부지역에 비해 높다. 상가정보업체 점포라인에 따르면 지난해 철산동 점포 평균 권리금은 1억 2908만원으로 수도권 남부의 8947만원에 비해 44.3%(3961만원) 높고, 월세도 343만원으로 수도권 남부의 260만원에 비해 31.92%(83만원) 더 높았다. 이곳 평균 권리금은 2008년 이후 1억 1000만원 밑으로 떨어진 적이 없다.


경기도 안산의 중앙동 상권이나 안양의 안양1번가 상권도 전형적인 섬 상권이다. 안산 중앙동 상권은 북쪽과 동쪽으로 8000여가구의 아파트가 있고 서쪽으로는 안산시청과 경찰서 등 관공서, 오피스타운이 있다. 1990년대부터 상권이 활성화됐지만 남쪽이 지하철 4호선 중앙역으로 막혀 있어 상권 범위는 지금과 대동소이하다. 지난해 평균 권리금은 수도권 남부 지역보다 33%(2953만원) 높은 1억 1900만원 선이었다.


안양1번가 상권은 동북쪽에 5000여가구의 대단지 아파트가 밀집해 있고 나머지 3면도 빌라 및 단독주택 등 주거시설로 둘러싸여 있다. 지하철 1호선 안양역이 상권과 직면해있고 백화점과 극장, 대형 쇼핑몰이 가까이 있어 인근 거주민은 물론 외부에서 유입되는 소비층이 많다. 지난해 평균 권리금은 1억 800만원으로 수도권 남부지역 대비 20.7%(1853만원) 높았다.


상가 분양시장에서도 섬 상권에 대한 관심이 높다. 새로 떠오르는 섬 상권은 경기도 수원 광교신도시와 인천 송도신도시, 서울 은평뉴타운 등이다.

 
광교신도시에서는 현대엔지니어링이 호수공원에 공급하는 힐스테이트 광교 상업시설이 분양 중이다. 호수공원 자체가 인파를 모으는데다 수변 상업시설 물량이 제한적이어서 공급자 우위의 상권이 될 것으로 예측된다. 또 2019년 예정 물량까지 합치면 7000가구 규모의 아파트 단지가 공원 주변에 들어서게 된다.


송도신도시에서는 롯데건설이 송도 캠퍼스타운 애비뉴를 분양한다. 5000가구 규모의 아파트촌 중심부에 들어서기 때문에 전형적인 섬 상권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인다.


한화건설이 은평뉴타운 꿈에그린 상가를 분양하는 은평뉴타운도 1만 5000여가구의 배후소비층을 갖고 있어 유망한 섬 상권으로 평가된다.


염정오 점포라인 상권분석팀장은 “겉모양만 섬 상권으로 보이는 지역도 다수 존재하기 때문에 투자나 임차를 결정할 때 현장 답사를 거치는 등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며 “주변 아파트 가구수는 많지만 도보 거리에 성격이 비슷한 상권이 있어 수요가 분산되는 곳이나 반대로 가구수가 적어 배후 소비층이 형성되지 않은 상권은 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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