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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게재일 : 2016-05-30 조회수 : 4452
대기업 난립에 홍대 상권 직격탄…신촌·이대 상권 ‘반사이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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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게재일 : 2016-05-30 조회수 : 4452
대기업 난립에 홍대 상권 직격탄…신촌·이대 상권 ‘반사이익’

홍대 상권 내 점포 권리금이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하는 등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반면 인근 신촌·이대 상권은 되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점포거래소 점포라인이 30일 이달 말 기준 자사 매물로 등록된 홍대상권 소재 167개를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평균 권리금은 전년(9341만원)대비 10.84%(1013만원) 하락한 8328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관련 통계가 시작된 2008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다양한 업종의 소형점포가 밀집돼 아기자기한 상권으로 인기를 끌었던 홍대 상권에 대기업 플래그숍과 유명 프랜차이즈 가맹점이 들어서면서 임대료는 오르고 수익률은 떨어지는 ‘이중고’에 부담을 느낀 자영업자들이 점포를 내놓고 홍대를 떠나는 ‘젠트리피케이션’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상가업계에 따르면 홍대 상권 점포들의 평균 월세는 2010년 3.3㎡당 6만8500원을 기록한 이후 6년 연속 상승해 이달 말 11만원으로 수직 상승했다.


젠트리피케이션(Gentrification)은 도심에 사람들이 몰리면서 개발이 가속되고 임대료가 오르면서 원주민이 바깥으로 내몰리는 현상을 말한다.


반면 홍대상권 위상이 흔들리고 있는 사이 이웃한 신촌·이대 상권은 긴 침체기를 벗어나는 모습이다.


2000년대 중반 이후 ‘강북 최고 상권’ 타이틀을 홍대에 넘겨줘야 했던 신촌·이대 상권은 최근 2~3년 동안 시설을 정비하고, 버스를 제외한 일반차량의 진입을 막으면서 ‘걷고 싶은 거리’로 지정되는 등 쇼핑 환경이 예전에 비해 몰라보게 쾌적해졌다. 유명 백화점과 극장 등 사람이 몰리는 랜드마크 시설이 건재하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지난해 바닥에서 머물던 평균 권리금과 월세도 오름세로 전환했다. 올해 신촌·이대 상권 평균 권리금은 9398만원으로 지난해 기록했던 8030만원보다 17.04%(1368만원) 올랐다. 평균 월세도 지난해 3.3㎡당 5만3100원에서 73.2%(3만8900원) 오른 3.3㎡당 9만2000원대로 뛰어 홍대 상권에 1~2만원 낮은 수준까지 쫓아왔다.


염정오 점포라인 상권분석팀장은 “최근 신촌·이대 상권을 찾는 30~40대 소비자들이 늘고, 특히 이화여대 앞 의류타운의 경우 중국인 관광객들 사이에서 쇼핑 명소로 알려지면서 자영업 여건이 예전에 비해 좋아졌다”며 “대기업 진입 등을 이유로 홍대 상권이 주춤하는 사이 인근 신촌·이대 상권이 반사이익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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